'씨알의 날 개막 천제'가 음력 3월3일, 삼짓날인 18일 오전 10시 지리산의 (사)동방선도 총본사 천부궁에서 봉행됐다.
'씨알의 날'은 우리 민족의 성조(聖祖) 환인·환웅·단군의 뿌리 가르침인 천지인(天地人)섭리와 홍익인간·이화세계의 뜻을 기리기 위해 민족진영이 매년 음력 10월 10일로 지정한 기념일.
전통적으로 우리 고유의 문화에서 언급되는 수리체계는 항상 '10'을 지향하고 있다. 알의 수 '0'이 씨의 수 '1'을 낳음으로서 시작되는 인생의 여정이 완성의 수 '10'에서 끝나기 때문이다.
이같은 민족문화의 발자취와 의미를 지금 이 시대에 되살리기 위한 씨알축제추진위원회가 민족지도자 김선적 통일광복민족회의 의장을 중심으로 구성돼 올들어 전국 일원에서 행사를 진행중이다.
씨알축제는 지난 3월 1일 대구 한국패션센터에서 가진 씨알문화 선포식겸 아리랑선녀선발대회를 시작으로 ▲씨알문화축제 개막식:음력 3월 3일(삼짓날) 경남 산청군 지리산 (사)동방선도 총본사 ▲단오대제 및 씨알윷놀이 개막전:음력 5월 5일(단오) 대구 수성구 국조단군성전 일원 ▲칠석대제:음력 7월 7일(칠석) 부산 시민공원 일원 ▲본행사:음력 10월 10일(씨알의 날)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의 일정으로 펼쳐진다.
씨알축제의 두번째 행사로 열린 이번 씨알의 날 개막식겸 천제는 '한문화의 원류, 마고의 품에서 뜻을 품다'는 주제로 진행됐다.
씨알축제 조직위원장을 맡아 개회사에 나선 김선적 통일광복민족회의 의장<사진>은 "여기 모인 우리는 한명, 한명이 한민족의 만년을 이어내린 씨알의 정화이고 홍익인간의 실체"라고 정의하고 "우리는 오늘을 기해 하늘·땅과 사람이 한마음으로 통하는 축제의 닻을 올렸다"고 선포했다.
김 의장은 이어 "이 길을 통해 8천만 한민족이 하나가 되고, 하나가 된 8천만은 온 인류를 거룩한 한 몸으로 느끼게 하는 새 세계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오늘 그 맨 앞에 씨알과 홍익인간인 우리가 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특히 "'이제·여기의 나'는 바로 시간·공간·인간, 즉 3간(間)의 합일이고, 천지인(天地人)의 합치를 이룬 기지이며, 신성과 사랑의 조화의 기틀"이라는 '우주의 섭리'를 설파했다.
그는 "오늘날 세계의 대혼란은 '이제·여기의 나'로 합치되지 않고 이기심과 독점욕에 기울어진 '저기·저 때의 나들'로 분열되고 분단된, 즉 3간의 불합치에서 온 현상"이라며, 4351년전 개천절때 단군 왕검이 내린 칙령 1조 '너희는 지극히 거룩하신 한얼님의 자녀됨을 알아라'를 떠올렸다.
김 의장은 "우리들은 너무나 귀중한 모습들을 이제·여기·서로 보고 있다"면서 "온 인류여! 나 자신이 지극히 거룩한 한얼님의 아들딸됨을 알자"는 '각성(覺性)'의 메시지를 던졌다.
동방선도 이지영 법안도령은 인사말을 통해 "인류 시원의 역사속에서 마고 할머니를 통한 마고성의 홍익천국이 실현됐고 그 도맥이 환인·환웅·단군으로 이어져 내려와 신시 배달국과 단군조선이 세워졌다"며 "천지인 합일의 천부인 사상으로 광명이화, 접화군생, 홍익인간의 밝은 나라를 열어주신 천지신명께 천제를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 도령은 "아울러 민족정기를 다시금 일깨우고 계승해 우리 모두의 간절한 염원인 남북통일과 세계속의 위대한 한국 건설이 기필코 이뤄지기를 소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씨알축제조직위측은 "씨알축제는 사라져가는 한문화에 대한 우려와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 및 세시풍속 행사를 현대적 상황에 걸맞게 복원 또는 재현하고, 서구 문화에 침식 당하는 우리 문화의 시대적 위기를 극복하는데 초점을 맞춰 펼쳐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