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삼짇날 | 2021 씨알문화축제 삼월삼짇날 마고삼신할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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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씨알의날 작성일21-04-17 13:29 조회1,65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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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소통과 만남을 가로막고 있어도, 해가 바뀌니 어김없이 봄소식은 전해지고, 봄소식이 전해지니 삼짇날 또한 어김없이 다가왔습니다.
지난해 2020년 삼짇날에는 코로나19로 마고삼신할미제를 치루지 못함으로 많은 아쉬움이 있었는데, 올해 역시 아쉬운 부분이 많은 가운데 최소한의 인원으로 마고삼신할미제를 치루었습니다.
이번 삼짇날 마고삼신할미제는 하늘궁과 미륵신당의 주최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하늘궁 김연희 삼진제장의 집전하에 마고도량 은통에서 조용하고 엄숙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기존의 씨알문화축제에서 행하던 순서들이 인원제한으로 참석인원이 적음으로 인해 기본적인 순서만으로 이행되다보니, 행사에 설치된 내용도 간소화하여 펼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설치를 마치고 나니, 참석치 못한 많은 분들에게 미만할 정도로 뒷받침되어 주는 좋은 날씨에 이 정도로라도 날을 기념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감이 들었습니다.
김연희 삼진제장께서 준비해오신 제물을 정성스럽게 담아 놓으셨네요...원래대로라면 준비된 제물들을 제에 참석하신 참석자 누군가가 봉행하여 제단에 올려졌을 것인데, 이번 천제에는 기본적인 제물 준비와 봉행하는 행렬 순서없이 제단에 바로 올려져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하였습니다.
삼신당에 모셔진 배달문화원에서 제공한 마고삼신할미(중앙), 궁희씨(왼쪽), 소희씨(오른쪽) 삼신그림과 씨알문화축제 대회기도 설치가 완료되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김연희 삼진제장께서 첫순서로 정화의식을 거행하고 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3분의 삼진제장(하늘궁, 미륵신당, 천신당)께서 동서남북을 차례대로 돌며 정화의식을 봉행 할 예정이었습니다. 이 또한 내년을 기약하며 혼자하는 의식이었지만, 김연희 삼진제장께서 성심껏 봉행하셨습니다.
참여인원이 많지 않은 관계로 사진 촬영과 천제 봉행도 돌아가며 병행하는 십시일반 천제방식(?)이라고 해야 할까요...ㅎ
사진을 찍다가 사진은 손정금 칠석제장께서 넘겨받으시고, 저와 배달문화원 임보환 원장께서 천촉을 봉행하였습니다...손발이 척척맞는 혼연일체감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번에 추대된 씨알문화축제 임보환 조직위원장께서 고천문을 봉독하고 있습니다.
봉독된 고천문의 내용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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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함께하는 도반들의 바램과 구한의 모든 백성들의 원력이 하늘에 미치지 못함으로 도처에서 생업이 지장받고 여러 산업이 지,정체를 반복하는 고로 갖가지 곤란함과 사정들이 한울의 터전에 들어차있어 삼진의 원만함을 주도하지 못하고 힘겹게 한해를 보내었사옵니다.
코로나19로 명명된 바이러스의 창궐로 모든 모임과 거의 모든 행사 또한 통제되고 있는바 추후의 기회에 큰 정성을 모으기로 합의하고 금일은 삼진의 의미에 뜻을 두고서 간소하게 행사하기로 협의하였사옵니다. 때를 기다리는 시기이고 내면의 정성 또한 추구하므로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뜻을 이루는 강인한 민족혼이 깨어나는 기회로 굳게 믿고자 하옵니다.
이곳 지리산 마고도량은 오랜 옛적부터 배달의 정기와 삼신의 얼이 충만한 성스러운 곳으로 비록 소담한 장소이나 저희 모두의 노력과 한배검의 원력으로 한의 씨알이 성대한 결실로 맺어지리라 한사코 의심치 않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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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동지들이 뜻을 굽히지 않고 부디 함께 노력하고 희망의 싹을 틔우고 끝내 열매를 맺듯이 결실을 맺는 열정과 끈기를 일깨워 주시옵고, 곤경을 헤쳐나갈 힘과 지혜를 보태 주시옵소서. 아울러 모든 천손들이 한얼 속에서 함께하도록 인연지어 주시어 한배검의 복덕으로 인도하소서. 역경과 기다림 속에서 의지의 빈약함을 지워내고자 한마음 한뜻으로 간절히 원도하옵니다.
김연희 삼진제장께서 천부경 봉독을 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추대된 임보환 씨알문화축제 조직위원장께서 추대장을 전달받고 있습니다.
씨알문화축제 1대 김선적 조직위원장님의 영광스런 활동에 뒤를 이은, 2대 임보환 조직위원장의 역동적인 활동을 기대합니다.
참석자 모두가 천지신명께 소원을 빌며 소지의식을 경건하게 진행하였습니다.
보다 나은 우리들의 삶을 위해 오늘의 이 정성된 마음이 부디 하늘에 닿아 땅에서도 이뤄지기를 기원하며, 기념촬영으로 공식적인 천제의식을 마무리지었습니다.
천제를 올리는 중간중간에 기도차 은통을 찾은 분들이 먼발치에서 마고삼신할미제를 지켜보는가 하면, 천제를 마치고 마무리하는 과정에서도 전시된 그림을 촬영해가는 등의 관심을 보이는 분들에게 내년에는 더욱더 풍성하고 다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내용으로 함께 할 수 있기를 기약하였습니다.
좋지 못한 환경에서도 마고삼신할미제를 무탈히 잘 치뤄내신 김연희 삼진제장님을 위시한 참석자분들과 코로나19로 참석치 못하고 마음으로 응원하여 주신 씨알문화축제 조직위원님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고삼신할미제 공식행사를 마무리하고 씨알문화축제의 일환으로 천왕사에 들러 지리산 마고성모상을 뵈었고, 씨알문화축제 첫해 삼짇날 행사장이었던 동방선도 삼신전에 들러 예를 갖추고, 이지영 궁주님을 오랜만에 만나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행선지인 지리산 산야초를 유행시킨 장본인이신 전문희 선생에게 들러 코로나19 예방에 좋다는 귀한 차 대접도 받았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요...때마침 지리산 할머니들께서 산야를 누비며 채취한 산야초를 한데모아 덖는 날이라, 지리산에서 나는 갖가지의 산야초 구경도 하고, 덖는 과정에서 누릴 수 있는 면역력을 높이는 귀한 체험도 하였습니다.
전문희 선생과 뜨거운 차를 기울이며 나눈 대화 속에서, 무수히 많은 역경을 딛고 꿋꿋히 버텨오느라 한민족 어머니들의 거친 숨결 처럼, 전문희 선생 역시 거친 삶의 숨결을 내뱉고 있었지만, 한민족 어머니의 속깊은 저력을 전문희 선생에게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2021년 4월14일 삼월삼짇날 마고삼신할미제를 기념하며,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께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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